현대차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해 에스엠의 경영권 인수 주체로 확정되며 경영진 및 장기 전략 방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하이브는 12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하이브가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중단키로 결정했고 카카오는 예정된 공개매수를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카카오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카카오엔터 기업가치를 격상시킬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에스엠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 IPO와 관련해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카카오와 에스엠을 합하면 연간 음악판매량은 2500만장 이상, 공연모객수는 250만명 이상의 초거대 엔터사가 또 하나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1위 엔터사 하이브에 근접하는 규모이며 3~4위권 경쟁사들이 음반 500~1200만 장, 공연 150~200만명에 분포하고 있어 영업지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하이브가 기 확보한 15.78%를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의 방법으로 카카오에 넘길지, 아니면 카카오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그대로 보유하여 2대주주로 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하이브에 있어서도 이번 의사결정은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현재 보유한 에스엠 지분의 최종 잔존 여부에 따라 중장기 효과는 달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