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주체인 유바이오파트너스(이하 유바이오)와 주주연합체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대위와 유바이오 주주연합체에선 공동의결권 행사협약만으로 이미 2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는 13일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참고서류 정정공시를 했다.
비대위는 공시에서 “현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목표에 유바이오가 뜻을 같이 함에 따라 주말 이후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공동의 목적으로 한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기존에 비대위가 공시한 728만287주(8.70%)와 주주연합체에 동의한 유바이오측 의결권 있는 주식을 합쳐 총 940여만주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비대위는 이 주식 외에도 위임장 수여 의사를 비대위에 알려온 주주 등 모두 25%가 넘는 주주들이 위임장 대결(proxy fighting)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주주연합체가 지금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분은 젬백스링크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일이 보유한 1964만2892주(23.46%)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유바이오 측은 주총에서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회사에 대한 신규투자와 더불어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를 파트너로 영입, 기존 회사의 주요사업인 해외 패션 사업부문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주연합체는 이번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선임 안건으로는 유바이오측 추천후보인 김영무, 김병용, 하현, 신승만, 오승원 후보에 대해 찬성하고 배당안건으로는 주당 300원을 찬성하기로 했다.
또 유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 이번 주총에서 주주연합체와 경영진 사이에 치열한 위임장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연합체는 주주총회 안건 채택을 위해 기존 비대위측 의결권수거업체인 더앤트리와 유바이오측 케이디엠메가홀딩스가 각각 주주들을 방문해 위임장 수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주총에서 만일 주주연합체가 승리하더라도 현 경영진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재취득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 박강규 대표는 “사측 반격으로 새로운 임총이 소집되더라도 비대위는 유바이오와 다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 회사경영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주주연합체와 수차례 전환사채(CB) 발행, 자회사를 통한 미술품 구입 등의 경영실책을 저지른 현 경영진 가운데 누가 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주체인지는 주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