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고 있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환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수변의 활력을 더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구는 발표 내용 중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문래동 내 ‘구립 복합 문화시설 건립 지원 약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애초 제2세종문화회관은 구가 문래동 구유지를 무상 제공하고, 시가 건립과 운영을 맡기로 한 사업이다. 하지만 구는 토지 무상사용은 공유재산법상 최대 5년만 가능하고, 5년마다 유·무상 여부에 대해 재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무상사용 승인’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구는 문래동 구유지에는 그간 지역 예술인들과 문래예술창작촌 작가 등이 건의한 ‘부족한 문화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시에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구가 문래동 부지에 지을 구립 복합 문화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약 23만㎡ 규모의 여의도공원을 배후로, 애초보다 약 1.8배 큰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또 구유지인 문래동 부지 1만2947㎡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복합 문화시설 건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발표는 서울시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인 영등포구가 명실상부 서울의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구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