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분양 분양가, 민간보다 '500만 원' 낮아…74.6% 수준

입력 2023-03-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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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비교 (자료제공=부동산R114)

올해 분양한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분양에 비해 3.3㎡당 500만 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민간의 분양가격 오름폭이 컸던 반면, 공공분양의 경우 추정 분양가를 적용하는 사전청약 단지가 늘면서 분양가 산정이 보수적으로 책정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공공 및 민간분양 아파트의 3.3㎡ 평균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1469만 원, 민간분양은 1970만 원으로 나타났다.

공공과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격차는 3.3㎡당 501만 원으로 나타났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과 비교하면 3.3㎡당 10만 원(1459만 원→1469만 원) 오르는데 그쳤지만, 민간분양은 같은 기간 1817만 원에서 1970만 원으로 153만 원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오른 데는 경기의 분양가 상승 영향이 컸다. 1월 경기 안양시 후분양 아파트 ‘평촌센텀퍼스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 원 수준(최초 분양가 기준)에 분양했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구리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경기 남부권의 정비사업 단지(분상제 미적용)가 평균 분양가격을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에도 오름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송파구 리모델링 사업지 ‘잠실더샵루벤’, '더샵송파루미스타'와 후분양으로 공급된 마포구 '마포더클래시' 등의 영향으로 작년 평균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다만 올해는 영등포, 은평구 등의 신규 분양단지들이 인근 시세 대비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작년 분양가보다 16%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분상제 미적용) 분양 여파로 평균 분양가격이 높게 반영돼 올해 초에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수 입지에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 공공분양 아파트가 선전하고 있다"며 "이달 중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 기간이 완화되면 공공분양 신규 단지에 청약 관심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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