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총시즌 시작…대표이사 연임 행진 "변화보단 안정"

입력 2023-03-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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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등 대표 6명 연임 예정
회계제도 변경에 변동성 커져

16일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상장 보험사들이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상장사 대표이사 총 6명의 연임이 예정돼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대형 보험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연임 안건을 갖고 주총을 연다.

17일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주총을 소집한다. 삼성화재는 김준하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한다. 또 김소영 전 대법관과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같은 날 현대해상은 조용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대해서도 안건을 다룬다.

22일은 한화손해보험이 주총을 연다. 한화손보는 나채범 부사장, 서지훈 부사장, 하진안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진은 김주성, 이창우, 문일 사외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도 주총을 개최한다.

23일에는 한화생명이 주총을 소집하고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외 김중원 실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며 신충호 실장은 신규로 사내이사에 선임할 계획이다. 하나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같은 날 주총을 연다.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24일 주총을 개최한다. 특히 DB손보는 이번 주총에서 정종표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김정남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오는 23일 대표이사 자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과 DB생명도 주총이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주총을 열고 변재상, 김재식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이들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KDB생명은 30일,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라이나생명이 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보험업계는 대표이사 6명이 연임하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사장, 변재상·김재식 사장이 연임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조용일 부회장, 이성재 사장이 3년 더 회사를 이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특정 부서를 확대한 곳도 있지만 신사업 등을 추진하기보다는 이전부터 이어진 흐름을 소폭 확장하는 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대적인 회계제도 변경(IFRS17) 등 제도변경이 실시돼 유사시 금리인상 여파로 쉽지 않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리스크를 지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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