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오세훈 “여의도에 축구장 7개 크기 금융지원시설 건립”

입력 2023-03-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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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증권거래소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 발표
해외 금융기업, 서울에 투자 시 취득·재산세 감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5만㎡ 규모의 국제금융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에 투자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대한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 계획도 발표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전에 나섰다.

유럽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런던 컨퍼런스 :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아시아 금융중심지 서울의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 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여의도 내에 총 규모 5만㎡, 국제규격 축구장 7개 크기의 금융지원시설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대형증권사 28곳, 투자 금융회사가 밀집해 있다. 다만 여의도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해 타 금융중심지가 받는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은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 소득세는 3년간 면제 후 2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거래소를 방문해 줄리아 호겟 런던증권거래소 대표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투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외국인 금융종사자를 위한 환경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업, 핀테크 등의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파격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경우 용도 지역을 일반상업지구에서 중심상업지구로 상향해 용적률을 800%에서 1000%로 완화하는 안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과 서울항 조성을 통해 항공과 바다 모두 연결되는 스마트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금융중심지에 걸맞은 편의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 국내 핀테크 기업 5곳(호라이존테크놀로지·아이지넷·에이젠글로벌·모인·자비스앤빌런즈)의 경쟁력도 소개했다.

아울러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는 서울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와 유럽 자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두 기관은 향후 투자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런던 중소기업 전문시장 상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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