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이태원 참사 이후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협·단체 등이 상권기획, 행사·이벤트, 홍보 등을 통해 상권 활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서울시, 용산구, 동반성장위원회 등 지자체·공공기관, 로컬크리에이터, 우아한형제들 등 업계,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등 협·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상권 활력회복에 대해 논의했다.
이태원은 서울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됐던 우리나라 글로컬 상권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이태원 일대 상인들의 매출이 급락하면서 상권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기부는 이태원 상권을 회복시키고자 ‘헤이, 이태원(HEY, ITAEWON)’ 프로젝트에 나선다. 우선 로컬크리에이터는 상권 기획과 브랜딩를 추진한다.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태원 헤리티지’라는 기치를 걸고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혁신융합허브 공간 조성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한다. 현재 매주 토요일 ‘이태원, 다시 봄’ 거리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4월말부터는 서울페스타 연계 행사, 이태원 미식 주간 등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플루언서협회는 오는 4월 8일부터 이틀간 작품 전시회와 버스킹을 통해 이태원 상권 회복을 응원한다.
이영 장관은 “중기부는 이태원 상권 활력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긴 시간 준비했으며, 점차 확대해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태원은 다양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공간으로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있는 만큼 상권이 회복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참여자 모두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