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현직 장교들 마약·성범죄 주장…軍 “사실 확인할 것”

입력 2023-03-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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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SNS를 통해 현직 장교들의 범죄 사실을 주장한 가운데, 군이 사실 확인에 나선다.

국방부는 15일 “조사본부에서 사실 확인 검토 후 필요할 경우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확인은 입건 전 조사 단계로, 내사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 모 씨가 범죄 사실을 주장한 현직 장교는 두 명으로, 모두 공군 중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A 장교가 코카인 및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이며, 본인에게도 마약을 권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B 장교에 대해서는 ‘사기꾼 및 성범죄자’라며 여성들의 허락 없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이력이 있다고 했다. A 장교는 현재 국방부에, B 장교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현재까지 제기된 것은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고, 허위나 명예훼손일 가능성도 있어서 내사 또는 감사를 시작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야 입건 전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씨는 이달 13일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족사진, 지인들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폭로성 글을 연달아 게재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등 주장을 펼쳤다. 전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재용 씨의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중 차남이다. 재용 씨는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와 세 번째 결혼을 했으며, 딸 2명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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