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중국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시 주석을 오래된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희망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20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푸틴은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배경과 원인을 이해하려는 중국의 균형 잡힌 노선에 감사한다”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자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고 러시아와 밀착을 과시하면서 표면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12개 조항으로 이뤄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선언적인 내용일 뿐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지 않는 중국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평화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휴전은 러시아의 영토 이익을 공고히하고 러시아군에 병력을 재편성할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