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일회용 컵 없는 ‘제로 카페’나 다회용 배달 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식당’을 공공과 민간 전 영역으로 확대해 더 강력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대비 2021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도 같은 기간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시는 ‘일회용 컵 1000만 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 카페를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야구장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또 올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 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 기준 강화 및 점검을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올해 시 소재 시설·축제·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배달 애플리케이션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10개 자치구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배달 앱(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다회용기 주문은 5개 자치구(강남·서초·광진· 관악·서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시는 본청 외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민간 위탁기관에도 ‘일회용 컵 없는 공공기관’ 기조를 확대해 공공분야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강화해갈 방침이다.
시는 올해 제로웨이스트 사업추진을 위해 ‘일회용 컵 줄이기’ 및 ‘다회용기 활성화’ 민간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서울시청 자원순환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었다”라며 “일상 회복과정에 있는 만큼 텀블러나 다회용 컵·용기 사용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공공의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