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은 살수들의 눈을 피해 민재이, 한성온(윤종석 분)과 함께 의원을 찾았다. 저주로 두 사람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워했던 이환은 민재이의 손을 잡고 생존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후 동궁전으로 돌아온 이환은 자신을 간호하다 잠이 든 민재이를 불렀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환이 “재이야”라며 민재이를 부르자 민재이는 “저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 저하께서 계신 곳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환도 “나도 이제 널 어디서 기다려야 할지 알겠구나”라고 화답했다.
이어 다친 곳은 없는지 묻는 이환에 민재이는 걱정을 끼치기 싫어 자신의 다리 부상을 숨겼다. 이어 홀로 상처를 치료하던 민재이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던 이환을 떠올리며 애틋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민재이에게 정혼자인 한성온에게 돌아가라며 “내 너를 보내야겠다. 정혼자인 정랑에게 가거라. 정랑은 정혼자인 너를 기다리고 애타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이는 “어찌하여 저를 쫓아내려 하십니까”라며 거부했으나 이환은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다. 네가 내 곁에 있으면서 얼마나 많이 다쳤느냐”라며 “네가 위험해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민재이의 결심은 단단했다. 그는 “저하께서 뭐라 하셔도 전 안간다. 아니 못 간다”라며 “저는 이미 정랑 나리께 갈 수 없는 몸이다. 저는 연모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은애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래서 정랑 나리께 갈 수 없다”라며 이환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에둘러 고백했다.
이환은 민재이가 사랑하는 상대가 자신인지 끝내 알아채지 못했다. 민재이는 “머리는 좋은데 눈치코치가 없는 띨빵한 놈”이라며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자니 내가 왜 그분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이환은 “잘 됐구나. 그만두거라. 그리 한심한 놈을 왜 좋아하는 것이냐”라며 괜한 화를 냈다.
한편 장가람(표예진 분)은 김명진(이태선 분)의 혼인 상대로 얘기되던 이조판서댁 셋째 딸(장여빈 분)이 민재이의 팔찌를 가지고 있던 것을 목격했다고 민재이에게 전했다. 개성에서 잃어버린 팔찌가 한양에서 발견된 것에 의문을 품던 찰나, 이조판서댁 셋째 딸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좌중을 혼란에 빠뜨렸다.
사건 현장을 살피던 이환과 민재이는 가마에서 민재이가 잃어버렸던 팔찌를 발견하고, 이번 사건이 팔찌와 연관이 있음을 짐작한다. 민재이가 잃어버렸던 팔찌가 가진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함을 자아낸다.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 ‘잠중록’을 원작으로 하는 퓨전 창작 드라마 ‘청춘월담’의 다음 내용은 27일 오후 8시 5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