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 재개…서울시 “무관용 원칙 대응”

입력 2023-03-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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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습 시위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청을 지나는 지하철 1·2호선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23일부터 재개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전장연은 공지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계속한다면 전장연은 23일 출근길부터 서울시청을 지나는 1호선, 2호선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에 반대한다며 약 1000명을 동원해 23일부터 서울 지하철 내 대규모 ‘지하철 타기 선전전’과 1박 2일 노숙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그간 시위는 4호선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1·2호선으로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정시 운영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장연의 82회에 걸친 운행방해시위로 4450억 원의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시는 지하철 운행방해는 형법상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대범죄인 만큼 운행방해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기반을 둬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도 입장문을 내고 이어 “과거 전장연은 노숙행위를 강행하면서 촛불을 피우거나 무허가 전기 전열기를 사용하고, 심지어 경유를 사용하는 비상 발전기를 반입하기도 했다”며 “안전과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법령에 근거한 원칙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시민들은 더는 인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 왔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하여 서울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방해시도를 원천차단하고,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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