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식량·원유값 급변이 불러온 파국 ‘빈곤의 가격’

입력 2023-03-23 09:33수정 2023-03-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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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책표지 (교보문고)
식량·원유값 급변이 불러온 파국 ‘빈곤의 가격’

“가격이 급변하면 질서가 무너지고 혼돈이 벌어진다.” 신간 ‘빈곤의 가격’은 원자재의 급격한 가격변동이 대규모 난민을 유발하거나 폭동을 일으키고, 때로는 외세 침략의 밑받침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2010년대 이후 식량·원유값이 출렁일 때마다 IS 등장,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베네수엘라 붕괴 등의 사회적 소요가 야기됐다고 분석하고, 그 가격 급변을 좌우하는 주체를 추적한다. 하버드대학교 사회학 박사를 받은 루퍼트 러셀 감독이 프랑스, 독일 합작 공영 방송국 아르떼(Arte)의 지원을 받아 연출한 다큐멘터리 ‘빈곤의 가격’(2021)을 책으로 재정리한 내용이다. 금융 자본주의의 양극단에 존재하는 해지펀드 매니저, 경제학자, 원자재 유통업자, 난민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한 내용을 정리했다.

미국 부통령 궁금하다면 ‘카멀라 해리스, 차이를 넘어 가능성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칭호를 단 카멀라 해리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인도계 이민자로 미국에서 유방암 연구 활동을 한 어머니, 자메이카계 이민자로 미국에서 경제학을 교수를 지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1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오르는 등 20년을 훌쩍 넘긴 검찰 생활 끝에 2017년 미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로 2021년부터는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사형제도, 낙태법, 기후변화, 월가의 은행들 등 미국 사회의 주요한 사회적 논의거리에 어떤 목소리를 내왔는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카멀라 해리스를 취재해온 기자 댄 모레인이 집필했다.

장발장 MBTI는 ENFJ?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에게 MBTI 테스트를 권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신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는 고전이나 유명 소설로 언급되는 작품 속 주인공 32명을 선별해 각각의 성격 유형을 정의한다. 책은 “MBTI 이론의 기반인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이며, 그 근간은 과학이 아닌 철학”이라고 설명하면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고전 속 인물을 ‘인식’(P)과 ‘판단’(J),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내향’(I)과 ‘외향’(E) 등으로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장발장은 ENFJ, 조르바는 ESFP다. 임수현 작가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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