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지 소재 국산화에 박차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3기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집중 지원을 받는다.
휴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의 주요 기관인 모터, 배터리, 제너레이터 등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절기 절연지로 부품을 패킹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절연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휴비스의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적용하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휴비스는 2009년 슈퍼섬유 중 하나인 메타아라미드의 상업화에 성공해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로도 연구·개발(R&D)에 성공했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할 기회가 주어져 뜻깊다”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용도 확대가 가능한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