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윤경림 사장 사의로 상반기 경영권 공백 불가피…목표주가 24% 하향”

입력 2023-03-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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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4일 KT에 대해 애초 예상과 달리 CEO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2023년 상반기 경영 공백기가 불가피해졌고, 새로운 CEO가 선임되더라도 지난 3년간 KT가 일궈 놓은 양호했던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3만8000원으로 24%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3만5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연임을 포기했던 구현모 대표에 이어 새로운 CEO 후보로 추대되었던 윤경림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며 기존 KT의 경영진인 두 사람의 CEO 선임이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해 상반기 내내 경영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KT가 지난 3년간 이뤄놓은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규제를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KT는 지난 3년간 통신 본업뿐만 아니라, IDC/클라우드, 콘텐츠/미디어, 핀테크,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에 대한 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그 결과 지난 몇 년간 국내 통신 3사 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KT CEO의 교체 과정에서 부각된 불확실성은 동사의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주주총회를 1주일 앞두고 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하면서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은 CEO가 부재한 가운데 경영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 KT의 임원 출신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롭게 올 CEO도 부담이 커질 것이며, 기존 KT가 구축해 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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