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임금 인상률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ㆍ단체협약 10차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 교섭단체인 열린노동조합(열린노조)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측은 열린노조에 2%대 기본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근거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노조는 사측에 26개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시간연차제 도입, 기념일 복지 포인트 상향 등 2가지 사안만 수용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시간 면제제도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1800명 기준 1만1000시간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800명 기준 7000시간을 제시했다. 근로시간 면제는 근로자대표의 조합활동 또는 노동관계법상 대표활동을 위한 시간을 임금손실 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최대한 지양하고 사측과의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2021년 임금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처음 파업을 한 바 있다. 당시 노사의 임금협상 갈등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론을 내려 노조가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