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발행액도 전년 대비 35% 증가
인프라 투자, 지방정부 지원 목적
올해 첫 두 달은 재정적자, 부동산 침체 여파
▲중국 1분기 국채 판매 추이. 단위 10억 위안. 2023년 1분기 2768억 위안. 출처 블룸버그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권예탁결제원을 인용해 1분기 중앙정부의 국채 판매액이 2768억 위안(약 52조44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분기 기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 이 기간 전체 발행액은 2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당국이 국채 판매를 늘리는 건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앞서 당국은 이달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예산을 발표하며 정부 차입금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지방정부의 재정 압박을 지원하는 동시에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부채 상환과 의료 시스템 개선 등으로 정부 지출이 늘어났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에 토지 판매 수익이 줄어들면서 세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