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자기주식 취득 주주제안은 반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가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 태광산업의 자기주식 취득 관련한 주주제안 안건에는 반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배구조자문위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방지 및 파운드리 사업 집중, 팹리스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분할의 목적과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 인정, 분할 신설회사를 상장할 때 존속회사인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정관 규정 등 기존 주주에 대한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을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집중투표제 채택 관련 주주제안 안건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으나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의 목적과 현 이사회 구성의 결함 및 불법행위로 인한 교체 필요성 등을 검토해 볼 때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태광산업에 대해서는 현금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관련한 주주제안에는 반대,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주주제안 안건에는 찬성했다.
자문위는 “자사주 취득·처분을 이사회 검토 및 결의 없이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서 바로 심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법리적 논란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배당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배당정책의 안정성과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1주당 1750원의 이사회안에 찬성한다”며 1주당 1만 원 배당울 요구하는 주주제안 배당안에 반대했다.
액면금액을 10분의 1로 분할하는 주주제안건에는 찬성했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에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