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목표주가 76만원 제시…생산세액공제 혜택 효과 기대
국내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올리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삼성증권은 LG엔솔의 목표주가를 기존 62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62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고,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3월 들어서만 15개 증권사가 LG엔솔 리포트를 발간했고,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현대차증권으로 목표주가 76만 원을 제시했다. LG엔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2%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의견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AMPC 예상 수익의 30%를 영업이익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LG엔솔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G엔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조1330억 원, 4549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76% 증가한 규모다. 주요 전기차(EV) 고객사인 폴크스바겐(유럽), GM(북미), 테슬라(중국·유럽)의 수요가 예상대비 견조 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하락한 메탈 가격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효과)으로 판가는 부정적 영향 피하기 어려우나,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리조나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상승 효과 기대감도 긍정적인 주가 전망의 배경이다. LG엔솔은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북미 애리조나 공장 투자금액을 1조7000억 원에서 7조2000억 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규모도 11GWh에서 43GWh로 늘었다. 북미 지역의 높은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북미 배터리 증설 규모를 늘린 이유는 AMPC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2025년 말 생산능력 240GWh, 연간 출하량 100GWh를 셀($35/KWh)로 가정시 4조3000억 원의 실적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톱(Top)10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 9개(JV 4개 포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에서 추가적인 완성차-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모멘텀도 기대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15~20%에 달하는 미국 시장 확보는 중장기 성장의 핵심이다”라며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린 시기에 동사는 선제적인 JV 설립 및 자체 캐파 확대로 미국 내 안정적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