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한강변 대표 주거단지로서 상징적 경관과 녹지, 보행이 어우러진 수변 여가문화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28일 서울시가 확정한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한강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특화 디자인을 통한 한강변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입지 특성을 고려한 녹지·보행네트워크 형성 △도심의 활력이 되는 생활가로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설 조성 등이다.
우선 한강변을 길게 면하고 있는 대상지 특성이 살아나도록 30m 이상의 통경축을 열고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했다.
또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걷기 편한 산책숲길로 재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바로 접근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시는 대상지 북측 녹지와 연계해 산책숲길을 조성하고 3개의 보행축을 한강과 직접 연결한다. 기존의 반포나들목에 더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 나들목을 추가 신설하고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계획해 순환 녹지·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신반포2차 아파트에서 공공기여로 조성하는 문화공원은 잠수교와 연계해 시민이 한강 조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여가문화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보행 동선을 따라 커뮤니티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하고 수변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반포2차는 현재 효용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을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로 전환해 재건축사업의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도 이뤄냈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는 대지로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고 공공청사,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신반포2차는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 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변화할 한강변 주거지의 혁신적인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