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금융권 최초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른 총 60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기업의 경영활동 중 친환경 활동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로, 올해부터 '금융서비스'가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금융권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애초 계획보다 2000억 원 증액된 총 6000억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2년 200억 원, 2.5년 1000억 원, 3년 700억 원, 4년 600억 원, 5년 3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대상 금융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과 관련, NICE신용평가를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에 대한 외부 검토를 진행했다. NICE신용평가는 “활동기준, 인정기준, 배제기준, 보호기준을 모두 충족하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으며, 이번 녹색채권 발행 효과를 “친환경차량 약 2만대 보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K-택소노미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활동 전반에 친환경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투영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좋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