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한강공원에서 가족·친구·연인과 음악을 즐기고 꽃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부터 한강 내에서 열린 야외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는 ‘책 읽는 한강공원’도 시민들을 찾아온다.
28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한강공원 축제·행사’ 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사계절마다 한강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한강페스티벌’이 열린다. 올 5월 개최될 봄 축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버블쇼 등 공연이 개최된다. 여름에는 한강이 도심 속 피서지로 탈바꿈해 한강 이색 배 경주대회, 한강 야외 영화관 등이 열린다.
가을에는 한강 슬로우 자전거 대회, 노을빛 힐링 요가 등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돼있다. 겨울에는 연말연시의 희망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뚝섬한강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약 52만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규모와 횟수가 확대될 계획이다. 상·하반기를 합쳐 총 20회의 축제가 매주 일요일 개최된다.
서울의 숨겨진 꽃 나들이 명소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한강 서래섬 꽃 축제는 유채꽃이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는 5월과 메밀꽃이 하얗게 섬을 뒤덮어 장관을 만드는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주말이면 한강을 바라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열린 야외 도서관 ‘책 읽는 한강공원’도 새롭게 열린다. 시민들은 한강공원 곳곳에서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올 5~6월 매주 토·일요일에는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에 ‘책 읽는 존’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5월 21일 개최된다.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는 참가자 모집 이틀 만에 약 4000팀이 신청해 접수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강공원 방문 시 나들목 등 진·출입 시설과 주요 명소에 설치된 ‘한강 QR 176’을 스캔하면 해당 시기에 한강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행사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로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여러분께 매 계절 한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매력을 선사하겠다”라며 “한강이 세계인의 발길을 이끄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