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원단 출범, 스마트 팩토리 구축ㆍESG 현안 해결 등 지원
포스코그룹이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팔을 걷었다.
포스코는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 김재국 한국엠엔씨 대표 등이 참석해 작년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성과와 올해 컨설팅 계획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포스코 리더급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됐다.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ESG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개선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작업환경 개선, 안전 위해요소 제거,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ESG경영에 대한 인식과 대응역량을 높임으로써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견인하고 있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은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갖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참여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각 기업이 당면한 고충을 해소하고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 2021년 처음 출범한 이래 2년 동안 총 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 총 4개 부문에서 총 176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올해는 총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실시하고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주강품 제작기업 ‘동주산업’은 목형 제작에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화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안전펜스와 발판 제조기업인 ‘인텔철강’은 포스코그룹 보유 특허를 이전받아 기술 문제를 해결해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 전문기업 ‘쎄니트’는 설비 운영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아 추가적인 설비 투자 없이 작업장 내 악취 및 수질 탁도 문제를 크게 개선하는 등 참여 기업들이 동반성장지원단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유공압 실린더 제조업체 ‘한국엠엔씨’의 경우 지속적인 납기 지체와 조립 불량 문제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자재관리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효율적인 자재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현재 스마트 팩토리 지원사업을 통해 실시간 생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김재국 한국엠엔씨 대표는 “포스코의 컨설팅을 계기로 납기 지체율 67%, 조립 불량률 86%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추가로 향후 생산현장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스템까지 적용되고 나면 업무효율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동반성장지원단의 문을 두드린 레미콘 혼화재 생산업체 ‘스타머트리얼’은 지난해 급등한 LNG요금과 전력비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매출액의 30%를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를 찾은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는 “포스코의 에너지 컨설팅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전력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한층 높인 작업장을 구현하고 싶다”고 했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각 그룹사에서도 회사별로 특화된 전문성을 살려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협력사 기술력 제고를 위한 공동기술개발, 안전·ESG·직무 역량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추진하며, 포스코DX는 AI,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전력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이외에도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과공유제 확대, 스마트 팩토리 구축지원사업, 철강 ESG 상생 펀드를 통한 저리 대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