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 목표, PDRN 수입 대체도 기대
해양수산부는 해조류인 청각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를 이용해 비건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참존화장품과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 사용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청각은 사슴뿔을 닮은 해조류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PDRN은 디엔에이(DNA) 조각으로 이뤄져 생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화장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비건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억70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는 PDRN 대부분을 연어의 정소(精巢)에서 추출해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고 그마저도 유럽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양생명자원 확보와 활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참존화장품이 힘을 합쳐 청각을 활용해 PDRN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적의 PDRN 생산조건을 확립하고 PDRN 원료 대량생산, 화장품 원료 제형화 및 안전성 확보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의 비건 경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이 개발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PDRN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바다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이 무궁무진하게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유망한 해양바이오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