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3만4500명 제주 한달 머물러…가족 동반 경향 커
지난 1년간 제주를 찾아 한달살이를 한 방문객 중 20~30대 젊은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거주, 60세 이상, 고소득자 등은 제주 한달살이 선호 경항이 컸다.
통계청은 제주지역의 관광 활성화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모바일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도출한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주요 특성 분석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가명결합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서로 다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각각 가명정보화 한 뒤 연계 처리하는 절차를 말한다.
분석 결과 2021년 8월~2022년 7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방문자는 93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94% 가량이 7일 이내의 단기방문자였다.
체류 기간이 28∼31일인 한달살이 방문자는 0.4%인 약 3만4500명이며, 32∼180일인 장기방문자는 1.0%인 약 9만9500명이었다.
한달살이 방문자의 연령대별 구성을 보면 20∼30대 젊은 층이 39.0%로 가장 많았고,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었다.
다만 60세 이상은 단기방문에서 차지하는 비중(16.0%)보다 한달살이 방문 비중이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은 "제주 한달살이 특징을 보면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고소득자, 유주택자 등의 한달살이 선호도가 높았다"며 "이는 한달살이가 경제적 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컸다. 특히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레저’ 관련 모바일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한달살이 경향도 컸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우에는 현지 교육 콘텐츠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 시내를 벗어나 ‘바다’, ‘오름’,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다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북쪽 해변지역과 동쪽 중산간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선호하는 방문지로는 숙박지와 유사하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읍면 지역을 선택했으며 여름철에는 해변지역보다 북쪽 중산간 지역을 선호했다.
통계청은 "이번 분석은 제주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등과 데이터 활성화를 통한 정책지원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