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있는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에서 해킹사고를 유발하는 보안취약점이 발견돼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기관에게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는 금융기관 및 쇼핑몰 등 다수 홈페이지에서 사용자 인증서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는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 설치되는 형태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사용하는 상당수의 국민이 이용 중이나, 본인이 이용 중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문제가 된 보안취약점은 해커가 원격에서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전파하고 감염시킬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KISA는 최근 국정원·경찰청과 협력하여 해킹사고 조사 및 분석 수행 중 해당 취약점을 확인하고, 제조사와 함께 보안패치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배포 중이다.
서비스 제공 기업·기관이 보안패치를 적용해야 사용자 PC에서도 취약점이 제거되는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해킹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기관의 신속한 보안 패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KISA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호나라 누리집을 통해 보안패치 적용 권고를 보안 공지했으며, 유관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조속히 보안패치 적용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KISA는 향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예방을 위해 금융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조사 및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게 취약점 악용에 따른 해킹 피해 등 위험성을 설명하고, KISA에서 운영 중인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참여 등 기업 스스로가 취약점을 발굴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보안취약점으로 인한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광희 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은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는 국내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만큼 신속한 취약점 조치가 필요하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취약점을 발굴하고 제거함으로써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