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테크노파크 녹색 공적개발원조 사업' 제안도
베트남 소각·발전시설에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소각로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폐기물 정보를 확보, 현지에 AI 소각로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 베트남에 '수처리 테크노파크 녹색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제안할 예정으로 국내 녹색산업의 세계 진출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의 3개 기업이 29일(현지시각) 베트남 박닌성 소각‧발전시설 현장에서 'AI 소각로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베트남의 레 꽁 타인(Le Cong Thanh)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와 만나 국내기술로 개발한 AI 소각로를 베트남의 '박닌성 소각‧발전시설'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정부는 시범사업 방안을 △시설을 설치한 국내 중소기업(조선내화이엔지) △시설을 운영하는 베트남 기업(그린스타) △인공지능 소각로 기술을 제공하는 국내기업(에스케이에코플랜트) 등 3개 기업에 사전에 제안해 기술적 검토를 완료했다.
검토 결과 이들 기업은 올해 안에 시설을 진단하고 인공지능 소각로로 전환을 완료해 내년부터 시설을 본격 운전할 예정이다.
AI 소각로는 투입 폐기물의 성상 및 발열량 등의 정보를 축적할수록 소각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환경부는 박닌성 소각‧발전시설에 설치되는 AI 소각로를 통해 베트남의 폐기물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현지에 AI 소각로 보급이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31일 베트남 건설부 청사에서 응우옌 뜨엉 반(Nguyen Tuong Van) 베트남 건설부 수석차관을 만나 환경부가 기획 중인 '수처리 테크노파크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에 기술개발, 정보교류, 기술 실증 등을 지원하며 '한-베 수처리 테크노파크'를 조성, 국내 수처리 기업의 베트남 수처리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번 베트남까지 4차례에 걸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금 실장은 "이번 베트남 파견 기간 중 베트남 측 주요 인사를 만나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사전에 국내 기업과 1대1 전략회의를 바탕으로 찾아낸 현지 진출의 애로사항을 베트남 정부 측에 전달했다"라며 "기업이 원하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며 전 세계 녹색시장 개척을 위한 중심에 환경부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