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윤리시스템에 제2금융권 등 일부는 자동 파악 안돼 누락된 것"
"개인 대출 심사 때도 일어나는 일…金 알게 돼 스스로 정정 신고"
金본인ㆍ장녀 비상장주식 올라 5.6억…상장주식은 대부분 매각
30일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참모진 중 유독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재산이 크게 불어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 신고된 재산에 비해 25억여 원이 늘어났는데 28억 원어치 발행어음이 추가되면서다.
김 실장은 총 73억456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재산공개 때는 없었던 28억7708만 원의 발행어음이다. 지난해에 누락돼 이번 재산공개에서 추가해 정정한 것이다.
누락 배경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제2금융권 등 일부 금융기관은 공직윤리시스템에서 일괄적으로 파악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개인정보 동의를 받으면 재산 내역이 일괄적으로 자동으로 (공직윤리시스템에) 넘어오는데, 제2금융권 등 일부 기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개인 은행대출 심사를 할 때도 신용조회에서 일부는 제휴가 안 돼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자들이 수기를 할 때 통상적으로 시스템에 올라오는 자료들만 보다 보니 누락된 부분이 생긴 것”이라며 “지난 번 재산공개에서 어음이 누락된 것을 김 실장이 알게 돼 이번에 정정 신고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추가된 발행어음 외에 비상장주식 와트리(WATTRII) 300만 주도 2억4300만 원 오른 5억1000만 원 가액으로 신고했다. 와트리 주식은 장녀도 30만 주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가액 또한 2430만 원이 오른 5100만 원으로 공개됐다.
반면 김 실장 본인과 장녀가 보유했던 상장주식들은 매각됐다. 김 실장은 신라젠·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등 보유 주식 일체 6842만 원어치를, 장녀는 LG유플러스·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한화손해보험 등 6826만 원어치를 팔았다. 장녀만 2135만 원어치 상장주식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