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대마 판매점. (연합뉴스/EPA)
태국에서 대마 성분이 든 과자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과다 함유한 대마 성분의 쿠키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청에 따르면 아이들이 먹은 것은 초콜릿 쿠키로, 당국은 이 제품이 식품의약정의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 즉 밀수품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몇 명의 아이들이 이 쿠키를 먹었는지, 어떤 경로로 유통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식품의약청은 아이들이 이러한 쿠키를 먹지 않도록 가정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권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것에 이어 지난해 6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하도록 했다. 대마가 함유된 음식과 음료도 제공 가능한데, THC 함유량이 0.2%를 넘을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식품의약청은 “승인된 제품만 구매해야 하고, 대마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 포장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라며 “대마 성분 식품은 포장에 성분과 경고 메시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