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에서는 횟집 오픈 첫날 영업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덕화는 의과 대학 손님들의 방문에 “난 흰 가운에 약하다. 날 살려주신 분도 의사”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난 교통사고로 죽었었다. 자기들은 잘 모를 것”이라며 “중환자실에서 14일 만에 깨어났다. 가족들이 오면 매일 ‘오늘이 고비’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3년간 병원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난 흰 가운 입는 사람에게 엄청난 존경심이 있다. 죽은 놈까지 살려주고 거기다 이때까지 살게 해준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이덕화의 생존 이야기를 듣게 된 손님들은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덕화는 1977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주행하다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큰 수술만 50번 넘게 받았으며,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게 됐다. 2009년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13시간에 걸쳐 왼쪽 다리 수술을 받았다.
이덕화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린 것 같았다. 10톤 상당의 만원 버스 아래 400, 500㎏ 되는 오토바이가 끼고 그 밑에 내가 꼈다. 그리고 70m를 갔다”며 “청바지는 허리띠만 남았고, 가죽점퍼는 목만 남았고, 어렴풋이 버스에서 기어 나오던 기억밖에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산 게 사랑 덕이라고 본다”며 수년간 자신을 간호한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