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의무보유 등록된 상장주식 총 52개사 3억9448만 주가 다음 달 중에 해제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의무보유가 해제되면 시장에 주식들이 대거 풀리면서 주가 하락의 유인이 될 수 있다.
4월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 수는 3월(1억7393만 주)보다 126.8%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2억2629만 주)보다 74.3% 많았다. 월별 기준 지난해 7월(6억3913만5535주) 이후 최대 물량이다.
의무보유등록 사유는 전매제한이 가장 많았다. 전매제한은 50인 미만 증권을 모집할 때 발행한 증권을 예탁결제원에 1년 동안 의무보유하는 대신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 수 상위 3개사는 비보존제약(9431만 주), 쌍용자동차(7309만 주), 에스엠벡셀(4575만 주),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해제 주식수 상위 3개사는 클래시스(60.84%), 엔시스(43.16%), JTC KDR(41.17%)이다.
증권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사 1억3071만 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48개사 2억6377만 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다음 달 17일 총발행주식 수(1억8695만6024주)의 39.10%인 7309만8000주가 해제된다. 같은 달 19일에는 에스엠벡셀이 총 발행주식 수(1조1125만1760주)의 41.13%(4575만4388주)가 풀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클래시스의 총 발행주식 수 대비 해제되는 주식 수가 가장 많았다. 총 발행주식 수 6477만6702주의 60.84%(3940만7057주)가 다음 달 4일 해제된다. 엔시스는 총 발행주식 수(1055만6344주)의 43.16%(455만6233주)가 1일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