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DB하이텍1우와 한화갤러리아우 2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DB하이텍1우는 전 거래일보다 29.95%(2만8900원)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1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DB하이텍도 전일보다 18.33% 상승한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이자 강성부 대표가 이끌어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KCGI는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312만83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캐로피홀딩스는 이날 장내매수 방식으로 DB하이텍 주식을 확보했고,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DB하이텍이 추진 중인 팹리스 사업부 물적분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CG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KCGI는 "DB하이텍이 미래 성장성과 우수한 시장 지위에 기반한 경쟁력에 비해 기업가치는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요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알에프세미와 에이비프로바이오다. 하한가로 마무리한 종목은 없었다.
알에프세미는 전 거래일보다 29.84%(1650원) 상승한 718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소자 및 LED 조명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알에프세미는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으로 등재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으나, 전날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일 대비 29.83%(122원) 오른 531원을 기록했다. 한국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관계사는 에이비프로다.
최근 전격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예고하자 에이비프로가 서 회장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대가 나오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과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중항체 분야는 에이비엘바이오 등 유망 기업들이 있지만 에이비프로 플랫폼 기술은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하면서 면역과민 반응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효능은 기업마다 비슷하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됐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차별 포인트가 있어 에이비프로와 공동개발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