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 오락실 표방하는 ‘보라배틀’ 시작으로 스포츠 팬토큰 등 출시
충실한 로드맵 이행은 숙제…“완성도 위해 일정 조정…콘텐츠 지속 확충”
카카오 게임즈의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메타보라싱가폴’이 2분기부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 ‘보라배틀’을 시작으로 카카오 VX와 협업하는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프로젝트 등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보라싱가폴’은 2분기부터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태계에 추가해 그간 준비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앞서 보라 플랫폼 사업을 맡아온 보라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메타보라’와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메타보라싱가폴’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타보라싱가폴은 1월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을 통해 올해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 폴리곤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니어 프로토콜과 전략적 협업 관계도 구축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기존에 홈페이지로 서비스하던 카카오캐릭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골프게임 ‘버디샷’을 구글 플레이로 정식 출시했다. 또한, 현재 시세 기준 약 6억9000만 원 규모인 300만 t보라(tBORA)의 상금이 걸린 ‘보라컵’을 개최하는 한편, 니어핀·마스터즈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 중이다.
이처럼 1분기에 일부 기존 콘텐츠를 강화했지만, 이외에 새로운 콘텐츠 관련 계획은 없었던 상황이다. 로드맵 상에서도 1분기는 폴리곤 멀티체인 릴리즈와 BAS(BORA as a service) 2차 출시와 같은 기술 측면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었다. BAS는 API, SDK 등 툴을 통해 파트너사들이 보라 플랫폼의 토큰 환경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드레이드 할 예정이다.
메타보라싱가폴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과 콘텐츠 영역 모두에서 사업에 드라이브 걸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확장해 나단다는 계획이다. 우선 ‘보라포털’ 내에 있는 탈중앙화거래소와 NFT 마켓 등 자산 관리 부문의 리뉴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PDAM(Personal Digital Asset Management)’로 통칭되는 보라포털 내 이용자 자산 관리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KBW2022에서 강조했던 ‘크로스체인’ 전략에 따라, 오는 2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멀티체인 2차, 3차 출시를 통해 생태계의 확장성 확보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아키월드’, ‘버디샷’ 이후 없었던 신규 게임 등의 콘텐츠 온보딩도 시작한다. 가장 먼저 보라의 거버넌스 카운슬(GC·Governance Council) 멤버인 넵튠, 메타보라, 모비릭스가 합작해 준비 중인 하이퍼 캐주얼 게임 ‘보라배틀’을 2분기 내 보라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보라배틀은 퍼즐, 카드, 보드, 레이싱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실 형태의 게임 서비스다.
또한, 카카오 VX와 협업한 NFT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등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보라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한다. 3분기와 4분기에도 연이어 카카오 IP 기반의 NFT 퍼즐게임과 스포츠 게임,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보라 생태계 내 게임들의 인지도 향상과 글로벌 웹3 게임 커뮤니티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길드 커뮤니티 및 게임 플랫폼과 연계한 멤버십 프로그램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로드맵의 충실한 이행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질 전망이다. 올 2분기 출시를 앞둔 ‘보라배틀’은 당초 지난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계획이 미뤄진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로드맵의 미이행이나 지속적인 지연은 프로젝트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타보라싱가폴 측은 이에 대해 “완성도 있는 게임 개발을 위한 콘텐츠를 보강하는 한편, 전반적인 블록체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메타보라의 출시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라면서 이용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위한 제반 사항을 다지고, 게임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보라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술 협업, 전략적 투자 등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