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후쿠시마 방문에 "일본 돕는 친일행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민생에 대한 고민 전혀 없이 오로지 선거 매표를 위해 노란봉투법, 안전운임법, 방송법 등 줄줄이 강행 통과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에 관심 없고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을 계산하면서 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으며 발목잡기를 계속하다간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인구절벽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최악 수준의 저출산, 고령화의 길목에 들어선 지금 재정 건전성과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해 의석수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이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 제한 법안, 대통령 사면권 제한 법안, 대통령 국가 인권위원 지명권 제한 법안, 정부의 외교 협상 권한 제한 법안 등도 제출했다"며 "대통령 고유의 인사 행정 외교 권한을 민주당이 훼방 놓겠다는 것으로서, 마치 민주당이 대통령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렇게 좋은 법안이라면서 자신들이 여당 시절에는 추진하지 않다가 정권을 뺏기자 이제 부랴부랴 (법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뻔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사실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리 없다는 점을 명확히 정부가 밝혔음에도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어이없다"며 "규탄 대회를 열고 난데없이 삭발식을 하더니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한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가관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민감한 국민 먹거리를 두고 없는 일을 마치 있는 일인 것처럼 거짓 선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서 광우병 괴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2007년 광우병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으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 구멍이 숭숭 뚫린다,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등 해괴망측한 괴담을 퍼뜨렸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있지도 않은 거짓을 마치 사실처럼 선동할 것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경제적 효과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민주당이 제발 이성을 찾고 거짓말 정치가 아닌 진심 정치, 민생 정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열리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관련 일본 언론의 가짜뉴스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몇 차례 분명히 밝혔는데, 민주당은 일본발 가짜뉴스를 근거로 삭발식까지 감행하면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방문 조사 계획에 대해선 "일본의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의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렇게 해서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려는 무리하고 무례한 짓"이라며 "오히려 이런 게 일본을 돕는 친일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