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국제유가 급등에 G2 갈등까지… 원ㆍ달러 환율 14.6원 급등

입력 2023-04-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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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ㆍ달러 환율이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31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21.1원까지 치솟았다. 산유국이 원유 생산 감소를 예고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자발적으로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산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OPEC+의 자발적 깜짝 감산 발표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8%나 오르면서 배럴당 81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안전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한 점도 원화에 약세로 작용했다.

다만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한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량 출회하면서 환율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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