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제조 기업 엘엠에스가 디스플레이 단일 사업을 넘어 새 시장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 필터 공급 부문 비중은 20%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했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엘엠에스의 광정보 사업부 지난해 매출 비중은 19.4%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엘엠에스 관계자는 "전년 대비 총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나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 외 광정보 적외선 컷오프 필터(IR Cut-off Filter) 사업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적외선 컷오프 필터는 적외선 파장대에서 벗어난 것을 파장대를 제외해 사람이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얇은 막의 원단 같은 개념이다.
엘엠에스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부품으로서 밝기(휘도)를 담당하는 광학적 특성을 지닌 핵심부품인 프리즘시트를 제조·판매해 왔다.
그러나 단일 사업일 경우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해 안정적인 성장이 어려운 사업 구조였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규모가 38억 달러(약 4조8000억 원)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120억 달러)의 32%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LCD 투자가 올해 75% 감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64%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엘엠에스가 디스플레이 단일 사업 구조였다면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설했던 광정보 사업부는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비중에서 0.5%(약 7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점차 영업 성과가 누적되면서 2020년 3%(36억 원)로 커졌고, 2021년엔 두 자릿수(10.3%·98억 원)로 올라섰다.
카메라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고급화 흐름과 함께 판매가격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엘엠에스가 추산한 평균판매단가는 △2019년 388.9원 △2020년 1157.9원 △2240.7원 △1만6363.7원으로 매년 두 배를 훌쩍 넘게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이외 사업에서 공급 실적이 누적되면서 다른 모바일 기기나 특히 자동차에서 급격히 늘어난 소형 디스플레이 부품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