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머리 다 비우기’ 운동 결과인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논의했다던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으로 논란이 일자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 ‘밥 한 공기 다 비우기’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쌀이)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국민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밥 한 공기 비우기’ 발언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냐”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여성에게 밥 한 공기 더 먹으라는 비책보다 애주가 대통령과 총리ㆍ당 대표 등 ‘당정용이 쌀막걸리 폭탄주 드시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은 비책이겠다”라는 글을 올리며 조 최고위원을 비꼬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 ㅍㅎㅎㅍㅎㅎㅍㅎㅎㅍㅎㅎ. ‘머리 다 비우기’ 운동의 결과인가?”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