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측이 안준영 PD 재입사에 대해 사과했다.
5일 CJ ENM은 입장문을 통해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라며 최근 불거진 안준영 PD 재입사 논란에 고개 숙였다.
안 PD는 엠넷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101’ 시즌을 조작하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 원대 유흥 접대를 받은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021년 11월 출소했으며, 지난 3일 출소 1년 5개월 만에 CJ ENM에 재입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대중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CJ ENM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다”라고 지난 과오를 씻기 위해 해온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공정과 신뢰 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CJ ENM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안 PD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역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2021년 7월 출소했다. 이후 이듬해인 지난해 2월 인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글로벌뮤직TF팀으로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CJ ENM 관계자는 안 PD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