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우물에 빠진 70대 남성. (사진제공=대구 동부경찰서)
대구 동구에서 우물에 빠진 70대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4일 오전 5시 11분경 “남편이 새벽 1시쯤 운동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라는 A씨(79)의 아내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 이후 40여분이 지난 5시 50분쯤 경에는 A씨가 직접 119에 신고해 “동굴인데 물이 깊다”, “공군 숙고 가기 전”, “두릅 밭”이라고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에 경찰은 신고 내용을 기반으로 수사에 나섰고 동구 방촌동 일대 우물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이번 수색에는 기동대 경력, 형사팀, 실종팀, 드론수색팀 등 200여 명과 경찰 수색견 4마리가 투입됐다.
그 결과 경찰은 4일 밤 8시 20분경 A씨를 구조해낼 수 있었다. 최초 신고 15시간 만이다. 발견 당시 A씨는 추위와 근육통을 호소했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소방대원이 설치한 사다리를 이용해 자력으로 우물을 빠져나왔다. A씨가 추락한 우물은 깊이 6m, 지름 2m 크기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밤길에 우물을 못 보고 빠진 거 같다”라며 “실제로 우물 주변에 잡풀이 무성해서 발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현재는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