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주택 시장은 불황 무풍지대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강남지역 내 핵심 단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형은 지난달 110억 원에 매매됐고,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200㎡형 펜트하우스 입주권 역시 올해 초 100억 원에 실거래됐다.
이렇듯 고급 빌라부터 아파트까지 초고가 주택 시장은 불황에도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사생활이 보호되면서도 소규모 공동 단지 조성으로 관리하기 수월한 고급 타운하우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서울 접근이 유리한 경기 용인시와 성남 판교신도시 일대에 고급 주거지를 표방한 타운하우스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준강남 입지인 경기 과천시에 최고급 타운하우스 ‘과천 디아크카운티’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일 디아크카운티 공사 현장을 찾아 고급 주택 전망과 단지 입지·경쟁력을 살폈다.
이 단지는 경기 과천시 문원동 일대에 조성 중이다. 연면적 8045㎡, 지하 1층~지상 최고 4층(주거 5개 동, 커뮤니티 1동) 규모로 총 23가구를 분양하는 고급 타운하우스다. 완공 후 입주 시점은 내년 10월 예정이다.
이날 단지 소개에 나선 김승현 디아크카운티 회장은 단지의 희소성과 개인 맞춤형 주택 공급을 연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아크카운티는 과천지역에선 유일한 고급 타운하우스로, 소규모로 한 채씩 짓는 곳은 있지만 이렇게 단지를 이뤄 구성할 곳은 과천에 사실상 없다”고 했다.
디아크카운티의 분양가는 40억 원(전용면적 162㎡형)부터 최고 65억 원(전용 217㎡형)에 달한다.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주택은 공시가격 상위 9위를 기록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14㎡형)으로 67억8100만 원 수준이다.
이렇듯 디아크카운티는 서울 내 최고 집값 수준에 맞먹는 만만찮은 가격대다. 하지만 김 회장은 주택의 가치를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값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고급 주택의 수준은 외형뿐 아니라 내부 자재와 시공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단순히 비싼 수입 자재를 사용했다고 고급 주택이 아니라, 분야별 최고 수준의 마감재와 설비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짓는 노하우를 적용한 곳이 진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완공을 앞둔 E동의 5가구는 모두 다른 실내장식과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 마감재와 조명, 아트월, 빌트인 가전제품 모두 독일과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산 최고급 제품을 사용했다.
특히 가장 비싼 평형인 전용 217㎡형은 다락층을 포함한 3층 구조로 설계돼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총 101㎡ 규모 테라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함께 사용하는 공동 단지임에도 가구 독립성과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해 보였다.
김 회장은 현재 공사가 한창인 다른 가구는 개인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양자 요구에 맞춰 맞춤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찍어내기식, 쌍둥이식 집이 아닌 모두 다른 단독주택 같은 집을 지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급 주택 전문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 빌라나 타운하우스 수요층은 자산 개념보다 장기간 실거주 목적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급 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디아크카운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