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 후 변동성 확대 전망…반도체 주목”

입력 2023-04-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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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0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 후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보고서 결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나,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인한 개별 종목 시간 외 부진이 코스피 상방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450~2550포인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미국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고용자 수는 감소했으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자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시간외 선물이 상승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로 연준의 5월 금리 인상 확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과 나아가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미국 시간 외 주가를 보면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효과로 4% 넘게 상승했으나, 여타 반도체 종목들은 하락한 점, 대형 기술주와 지역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도 시간 외 소폭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 미반영된 3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기대인플레이션, 수출입 지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화, JP모건, 씨티 등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등 대내외 주요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선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7일 미국 증시 휴장으로 인해 이날 발표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결과는 금주 월요일부터 증시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중립이상의 주가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신규고용은 23.6만 건으로 전주(32.6만 건) 및 예상치(23.9만 건)를 모두 밑돌았으며,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4.2%(YoY)로 전월(4.6%) 및 예상치(4.3%)보다 내려오면서 임금발 인플레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3월 말 컨퍼런스콜과 SK하이닉스의 실적까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순매수에서 추정할 수 있듯이,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세트업체, 소부장 등 반도체 업종뿐만 아니라 국내 전반적인 증시의 수급 여건이 개선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에코프로비엠(+4.0%), 에코프로(+10.9%) 등 금요일 폭등세를 연출했던 2차전지주에서 반도체 또는 바이오 등 여타 소외 업종으로의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지 여부도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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