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복면가왕’ 제작진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의견’ 란을 통해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하겠다”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과 현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9일 호란은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출연해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가왕전에서 탈락해 정체를 밝힌 호란은 “아무래도 경험도 많이 없고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오늘은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하게 응원을 해주시는 느낌을 받았다”며 “곧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노래하면서 행복했다. 조만간 공연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과 호란에 항의를 쏟아냈다. 게시판에는 ‘음주운전 문제가 심각한 와중 지금 이때 음주운전을 3번이나 한 사람을 방송에서 봐야 하나’,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수많은 피해자, 가족, 친구들에 대한 2차 가해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을 들어 호란의 출연이 특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앞서 호란은 2004년, 2007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2016년 9월에는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약 3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