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중이던 2020년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벌금 450만원을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며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비판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투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전 목사가)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고 한다”며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전 목사에 대한 질문에 “(전 목사에 대해선)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겠다”며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전광훈 목사)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