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전기차에 제동램프스위치(SLS)를 독점 공급하는 트루윈이 올해 신규 차종 6개 차종에도 추가 공급할 예정으로 150만여 대분에 대한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트루윈은 지난해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관련 매출은 증가를 이뤘다.
트루윈 관계자는 “전방 업황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와 직전 사업연도 발생 용역매출 기저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이 있었다”라면서도 “매출액 증가 대부분이 전기차 관련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트루윈은 종합 센서 제조기업으로 인쇄전자기술, 전자기응용기술, 열영상 적외선 기술 등을 보유해 액셀 페달 센서(APS), 브레이크 페달 센서, 적외선 열영상 센서·모듈 등을 개발, 제조 및 공급하는 업체다. 자동차(자율주행차 및 친환경차 HEV/EV)에 적용되는 APS, BPS, 제동 램프 스위치(SLS)를 자동차 1차 공급사에 납품하고 있다.
트루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36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기차 관련 제품은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 화성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8년간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 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전기차 글로벌 ‘상위 3(톱3)’를 목표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연구개발(R&D)과 세제 혜택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트루윈은 자동차용 센서의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의 공급 증가로 인해 생산 제품 중 BPS, SLS 등의 매출이 확대돼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BPS가 전체 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6.12%에서 2021년 7.78%, 지난해엔 12.29%로 두 자릿수까지 증가했다. APS 부문도 2020년 8.48%에서 9.44%까지 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센서를 국산화에 성공한 트루윈은 전기차 및 친환경차량에 공급되는 BPS 및 SLS 제품을 제네시스 전기차 ‘GV80’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전기차용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 양산예정인 신규차종인 6개 차종에도 추가 공급예정이며, 차종으로는 BPS의 경우 현대 '그랜저', 기아 ‘스포티지’ 차종과 SLS의 경우 ‘아반떼’, ‘아이오닉’, ‘니로’, 아이오닉 전기차 등에 공급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도 미국 포드, 중국판 테슬라 ‘니오(NIO)’ 및 베트남 빈패스트의 신형 전기차 모델 ‘Vfe35’, ‘Vfe36’ 등에 공급 중이며 추가 수주확보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용 BPS(Brake Pedal Sensor) 제품 약 150만대 이상 납품이 목표이며,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증가한 수준이다.
트루윈 관계자는 “열영상 적외선 카메라도 각종 타입별로 개발 의뢰 들어온다”라며 “센서는 자동차 차종이 늘어날 때마다 계속 친환경차(전기차) 위주로 제품을 수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