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마시는 2030…편의점, 상품 구색 확대

입력 2023-04-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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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하이볼 매출 50%↑…구매자 77%가 20대·30대

CU 하이볼 매출 50%↑…구매자 77%가 20대·30대
진짜 위스키 원액 담은 하이볼도 출시

▲CU 하이볼 제품.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하이볼 상품 구색을 확대한다. 레몬이나 탄산수 등 별도의 제품을 섞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관련 상품 구색을 넓혀 이들 수요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청신 작가와 함께 ‘청신 레몬 하이볼’을 선보인다. 청신은 아트 크루 ‘프린트베이커리’에 속한 유명 작가다.

청신 레몬 하이볼은 산뜻한 레몬향과 리큐르 특유의 씁쓸한 맛이 특징이다. CU는 청신 작가의 대표작인 블랙 네온 시리즈의 ‘목탄을 삼킨 선’을 패키지에 담았다. 화사한 노란색의 과일 정물을 두꺼운 목탄 재질 선으로 그려낸 작품이 달콤한 과일 향과 진한 오크 향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몰트위스키하이볼자몽과 라임 등 2종을 내놓는다.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소 화이트앤맥키에서 나온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20%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주정이나 그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 캔 하이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미국 잭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잭콕’ 스타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 하이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하이볼은 미국산 버번 위스키 원액 20%에 콜라를 섞어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을 살렸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카브루 레디 하이볼'과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도 카브루 레디 클래식·핑크 하이볼을 출시한다. 레디 클래식 하이볼은 진저에일향과 어우러지는 위스키향을 담아 청량한 맛을 강조했고 레디 핑크 하이볼은 자몽향과 위스키향의 적절한 비율로 담아냈다. 특히 구매한 주정에 물을 더해 희석한 원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카브루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양조한 원주를 기반으로 적절한 밸런스의 부재료들을 넣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하이볼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까닭은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하이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CU RTD 하이볼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매출이 50.2% 증가했다. 하이볼 구매 소비자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20대 46.0%, 30대 31.7%로 2030세대가 무려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레몬이나 탄산수 등 별도의 제품을 섞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하이볼 제조를 위해 대용량의 음료나 주류를 따로 사지 않고 한 번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RTD 하이볼 시리즈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지속될 하이볼 열기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 상품을 향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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