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화 내용 노출 버그 발생해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GPT의 버그를 제보하면 최대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보상을 주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의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고하는 이용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버그 바운티 플랫폼인 버그크라우드와 제휴해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버그의 심각성 수준에 따라 최저 200달러에서부터 최고 2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버그에는 챗GPT의 결함과 로그인 오류, 데이터 노출, 시스템 중단 같은 문제가 있다. 다만 탈옥 유도나 챗GPT가 악성 코드를 작성하게 만드는 질문,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하는 ‘환각’ 현상 등은 버그로 인정되지 않는다.
회사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이유로 “투명성과 협력이 기술적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튜 나이트 오픈AI 보안 책임자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앞서 그렉 브로크맨 오픈AI의 공동창업자는 최근 트위터에서 “오픈AI가 약점을 탐지하기 위해 현상금 프로그램 시작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대화 내용 노출 버그가 이번 프로그램 도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챗GPT에 사용되는 특정 오픈소스에서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자가 챗GPT와 나눈 대화 이력을 볼 수 있게 됐다. 당시 오픈AI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인해 버그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