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이어 ‘남성 전립선’…건기식 시장 잡는 휴온스

입력 2023-04-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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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메노락토' 연매출 추이

여성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를 캐시카우로 키워낸 휴온스가 남성용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휴온스는 올해 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 매출 5000억 원대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이날 오전 홈쇼핑을 통해 남성을 위한 건기식 ‘전립선 사군자’를 론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이다.

전립선 사군자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등 개별 항목의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투여하는 동물실험에서는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휴온스는 2020년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를 출시, 건기식 업계에 여성 갱년기 유산균이란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출시 첫해부터 175억 원의 매출을 올린 메노락토는 이듬해 400억 원, 2022년에는 42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 회사의 대표 품목으로 성장했다.

메노락토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휴온스는 여성에 이어 남성 건기식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전립선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25세 이상 남성의 40.2%, 50세 이상 남성의 74.2%가 전립선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립선 건기식은 쏘팔메토로 알려진 톱야자나무 열매 추출물이 휘어잡고 있다. 사군자추출분말은 12년 만에 등장한 남성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 신소재다.

휴온스는 경쟁 제품처럼 지난해 12월 인포머셜을 활용해 전립선 사군자의 판매를 시작했다. 인포머셜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후 홈쇼핑에 진출해 중년 남성의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가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단 전략이다.

(사진제공=휴온스)

지난해 휴온스는 연결기준 492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건기식사업본부가 속한 뷰티·웰빙 부문 매출이 1756억 원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건기식사업본부는 앞으로 메노락토와 같은 대형 브랜드를 추가 육성해 월 100억 원대 매출에 안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홈쇼핑 론칭 방송에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문의가 들어왔고 판매로도 이어졌다”라면서 “전립선 사군자를 메노락토만큼 성공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기식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추산돼 전년(5조6902억 원) 대비 8%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력(평균 구매액)도 강화되면서 가구당 연간 35만8000원을 건기식에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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