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뚱뚱함이 콤플렉스였던 저자는 어느 순간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사회적 시선이나 분위기가 특정한 기업의 이득이 된다는 걸 깨닫는다. 바로 다이어트 업계다. 비만뿐만 아니라 추함, 가난함, 중독 등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요인들은 모두 비슷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일단 주변의 혐오로부터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하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가짜 졸업장부터 온라인에서의 평판 관리까지 사람들의 수치심을 이용해 장사하는 업체들이 그 감정을 달래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할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구동되는 이 작동 원리를 ‘수치심 기계’(셰임 머신)라는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그 기계를 해체하자고 제안한다. 하버드대학교 수학박사를 받고 월스트리트 등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한 캐시 오닐이 썼다.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한 1세대이자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한 고학력 세대. 신간 ‘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현재 초등학생을 키우는 학부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80년대생의 특성을 탐구한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학교에 가장 많은 민원을 신청했을 만큼 자녀 교육에 적극적이고, 부모 역할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장생활과 자기계발에 등 주도적인 삶에도 관심이 많다. 출판사는 “가정, 학교, 회사에서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80년대 학부모에 관한 개성적인 트렌드 보고서”라고 의미를 짚었다. 지난해 1866명의 80년대생 학부모에를 대상으로 교육관, 경제관 등을 묻는 50여 개의 질문을 토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물이다. 2003년부터 15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은경 작가가 집필했다.
“내일 강수확률 30%”. 신간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에 따르면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24시간 중 7~8시간 동안 비가 온다는 의미로, 이탈리아 밀라노 사람들은 전체 지역 중 30% 면적에서 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미국 뉴욕 사람들은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정답은 미국 뉴욕 사람들의 생각에 가깝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같은 숫자를 두고도 전혀 다르게 해석하며 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저자들은 수치에 대한 엉터리 해석이 약의 부작용을 확인하거나 생존 가능성을 점쳐보는 등 삶의 중요한 순간에 치명적인 오독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르트 기거렌처, 발터 그래머, 카타리나 슐러, 토마스 바우어가 공동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