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한 술집에서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여성 변호사 A 씨를 향해 수차례 손을 뻗었다.
정 변호사가 자신의 오른손을 내밀어 흔들며 A 씨에게 집요하게 손을 내어달라고 요구하는 장면도 있었다. A 씨가 몸을 돌려 거부 의사를 밝히다 왼손을 정 변호사 손바닥 위에 올리자, 엄지손가락으로 A 씨의 손등을 잠시 만졌다. 술집을 나서면서는 A 씨 옆으로 가 등 쪽에 손을 대면서 A 씨를 자신의 몸에 밀착시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정 변호사의) 손이 (내 가슴 쪽으로) 쑥 들어올 때 머리가 하얘졌다”라며 “정말 몸이 굳어버렸다”라고 했다. 식사 이후 상황을 묻자 “허리를 이렇게 잡더니 콱 하고 당겼다. 등까지 쓸면서 놓아주더라. (나온 뒤에) 너무 무서워서 막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10일 정 변호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피소된 이후 정 변호사는 A 씨와 변호사 30여 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2차 가해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손을 잡은 것도 A 씨가 자기 손 얘기를 하기에 잡아서 본 것이다. 그 외에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악수한 게 전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사과하라고 하니 경찰에 고소했다면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A 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