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실적 부진할 듯…은행에 주목
주간 실업자 수 증가…최근 2주 새 최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19포인트(1.14%) 오른 3만4029.6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27포인트(1.33%) 상승한 4146.2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93포인트(1.99%) 뛴 1만2166.2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전날 3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후퇴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5%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0%·보합)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함에 따라 기술주와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의 자산운용사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전략가는 “(PPI 둔화에 따라)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환경인 만큼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주간 실업자 수 증가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펙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실적 적자가 예상되는 셈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의 실적을 통해 이번 은행 위기로 인한 여파와 신용 긴축 우려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신규 실업 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많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에 끝난 주간 신규 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1000명 증가한 23만9000명을 기록했다. 발표 직후 다우지수는 소폭 내리기도 헀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3만5000명)를 웃돈 것이다. 최근 2주 새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노동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주간 평균(22만 명)과 비교했을 때 매우 증가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을 제외한 분야가 전부 상승했다. 통신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기술주도 약 1.9%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9포인트(6.76%) 내린 17.80을 기록했다.